해파랑길

해파랑길 후기


[자유게시판] 1. 해파랑길을 걷고자 한다면(참고하세요)

  • 김두환
  • 17-02-22 22:02
  • 조회수 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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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가이드(해파랑길 도전)

 

1. 나에게 길이란 무엇인가?

2016525일부터 201721일까지 부산 오륙도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해파랑길을 따라 걸었다. 이 길은 2009년부터 20165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의 길과 문화및 지방자치단체에서 걷는 길을 완성하였다. 해파랑길은 10개 구간, 50개 코스, 770km로 되어 있다. 이 길을 총 7회에 걸쳐 28일 동안 온전히 발로 걸으면서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가보지 못했던 지역을 가보면서 우리 국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지방의 문화를 체험하려면 승용차로 이동하면서도 체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걸어야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감동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걷는 다는 것은 불편하고, 힘들지만 걸을 수 있기에 느끼는 감동은 승용차를 이용하면서 느끼는 감동에 비하면 몇 곱절 크고 감동스러울 수가 있다.

지난 201512월부터 20164월까지 4회에 걸쳐 17일 동안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서 제주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이렇듯 주마간산 격으로 돌아보는 관광차원과 두발로 걸으면서 그 지방 작은 마을의 골목까지 돌아본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그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다. 2015년 말 싱가포르의 총리 리셴룽이 고성 해파랑길을 걸었다고 한다. 이러한 소식이 싱가포르에 알려지면서, 201611월 싱가포르 관광객 260명이 리셴룽총리가 걸었던 길을 걸었다. 해파랑길은 낭만의 길이요, 추억의 길이다. 그러면서 외로움의 길이면서, 고통의 길일 수도 있다.

로버트 프로스트내가 가지 않은 길을 이렇게 표현했다. ‘노랗게 물든 나무 숲속 갈림길, ~~~ 나는 한쪽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그래서 내 모든 것이 달라지게 되었다고’. 진작 이런 길이 있었다면, 좀 더 이른 시절에 이런 길을 걸어 보았더라면, 내 모든 것이 달리지게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혼자서 길을 걷는다는 것은 일종의 기쁨이면서, 한편으로는 고독하다. 삶이라는 무거운 짐을 배낭에 넣고, 하루에 100 리에 가까운 길을 걷는다는 것은 수행이면서 고행이다. 그러면서 마음속에 짊어진 무거운 돌덩어리를 하나씩 내려놓게 된다. 그 마음을 비우고 짊어진 삶의 무게를 하나씩 자연스레 내려놓게 됨으로써 마음 한켠이 한결 가벼워지는 희열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2017월간 산’ 1월호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 10개소를 소개했다. 물론 소개된 코스 중에는 판단 기준에 따라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소개된 코스 중에는 네팔의 안나프르나 서킷,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동해안 해파랑길, 일본 규슈올레 등 10개소이다. 여기서 세계 최고의 순례길이면서 최고의 거리 트레킹 코스인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은 전체거리가 782km라고 한다. 해파랑길과 거의 비슷한 길이다.

1년 전에 직장을 은퇴하면서 목표로 했던 길이 산티아고 순례길인데, 어쩌다 이 길은 걷지 못하고, 제주 올레길과 해파랑길을 걷게 되었다. 그래도 두 개의 길을 걸으면서 우리나라의 많은 것을 보고, 배우게 되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의 12제자 중에 성 야고보가 예수 승천 후 에스파냐 땅으로 건너가 7년간 복음을 전파한 후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였다.

그러나 헤롯왕에게 참수를 당하게 된다. 이후 성 야고보는 에스파냐의 어느 지점에 안치되었다. 그리고 700여년이 지난 후에 야고보의 무덤이 발견되자 그 자리는 성지가 되었고, 대성당이 지어졌다. 그곳이 스페인의 서부인 산티아고시 이다.

순례가 끝나면 대서양의 일몰을 바라보면서, 순례길의 종점인 스페인의 피니스테레절벽에서 한 달간 신고 다녔던 신발을 태우면서 자신을 새롭게 하는 행사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송도해변에서 해파랑길 770km를 완주하고, 그 동안 나와 함께 걸었 주었던 등산화를 태워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러나 우리는 스페인과는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 만약 이곳에서 그렇게 신발을 태우다 보면 폐기물 불법소각 행위로 과태료가 부과될 것이다. 그래도 시·종점인 부산 오륙도와 고성 통일전망대에 신발을 태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어떨까? 그 동안 이 길을 완주할 수 있도록 도와 준 가족과 그리고 일부 구간을 함께 걸어 주었던 동호회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배낭꾸리기 예시

배낭(30~40), 등산화(트레킹화), 세면도구, 양말×3, 우의, 소형우산, 물통, 카메라, 무릎보호대, 모자(여름/겨울), 선크림, 랜턴, 소화제, 선글라스, 파우치, 안내지도

영양갱, 초코렛, 휴대충전기, 수건, 필기구, 메모용 노트, , 비닐봉투, 방풍의류, 상의(긴팔, 반팔)×2, 하의(긴바지, 반바지), 속옷×2, 팔토시, 장갑, 목수건, 신용카드, 현금(20만원)

여름/, 가을/겨울로 구분하여 준비

 

2. 해파랑길 걷기 코스 선정

o 해파랑길은 머리말에서 소개했듯이 10개구간, 50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총거리는 770km이다. 코스 구간별 거리는 보통 10~20km 정도로 보면 된다.

o 걷기 전에 스마트폰에 해파랑길 어플을 다운 받아서 길의 방향이 의심되면 수시로 어플을 열어보고 확인하여야 한다. 잘못 길을 들어서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려면 정신적으로 피로해 진다.

o 스마트폰 어플은 산길샘(나들이)’ 가장 잘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어플을 몰라서 지도 한 장만 달랑 들고 다니면서 되돌아오는 수고도 했다. 후반기에 어플을 다운 받아서 이용했는데 되돌아오는 수고는 없었다. 다만, 본인이 사용하던 익숙한 어플이 있으면 그대로 사용하여도 좋다.

o 걷는 코스는 1코스 시점인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북진하면서 시작하는 방법, 10구간 마지막 코스인 고성 통일전망대인 50코스에서 남진하는 방법, 또는 중간의 적정한 지점에서 시작하는 방법 등 자신에게 적당한 방법으로 진행하면 된다. 본인도 주로 무더운 여름철에는 북쪽 지방에서 북쪽으로 걸었고, 추운 겨울철에는 남쪽 지방에서 북쪽으로 걸었다.

o 걷는 종료시간은 여름철에는 7시 이전, 겨울철에는 5시 이전에 걷기를 마감해야 숙소로 돌아가는데 문제가 없다. 일부 해파랑길 구간은 내륙()으로 들어온 코스가 있어서, 잘못하여 산속에서 어두워지면 길을 잃을 수가 있다. 걷는 중에는 반드시 손전등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있다.

o 혹시 야간에 도로를 걷게 되는 경우에 대비하여 배낭 뒤에 매달 수 있는 안전등도 휴대하면 좋다.

o 걷기가 끝나면 걷기 종료지점에 숙박시설이 있는지를 사전에 검색하여야 한다. 그리고 숙박시설이 없다면 연결되는 대중교통이 있는지? 시간은 언제인지 반드시 확인하여야 한다.


3. 1일 걷는 거리

o 개인의 걷는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1일 평균 20~30km 내외 정도가 적당하다. 다만, 걷기 종점에 숙소가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o 1개 코스 길이가 대부분 10~20km 내외이므로 자신의 행보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다만, 빠른 걸음보다는 천천히 걸으면서 스토리를 만들면서 걸으면 훨씬 재미있는 추억이 된다.

o 걷는 시·종점에 숙소나 식당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전에 숙소와 식당을 확인하고, 걷는 거리를 계획하면 좋다.

o 걷는 시간도 여름철에는 이른 아침 시간에 걷고, 더운 대낮에는 그늘에서 잠시 쉬는 방법을 권고하기도 한다. 어떻든 본인의 체력에 맞는 리듬으로 다니면 좋다.

o 겨울철에는 쉬고 싶어도 추워서 쉴 수가 없다. 따라서 적정한 쉼터에서 차 한잔 하면서 기록 노트에 메모도 하면 좋다.  

2편에서 계속 됩니다.


  • 해파랑길 17-02-24 13:38
    해파랑길 걸으시려는 분들께 도움이 많이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

    사용 안해보신 분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위에 글의 '산길샘 나들이' 앱은 해파랑길 홈페이지 자료실에 있는 해파랑길 최신GPS트랙을 다운 받아 사용하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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