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해파랑길 후기


[자유게시판] 770km 해파랑을 마감하며...

  • 전태범
  • 16-08-06 13:17
  • 조회수 3,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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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주는 선물같은 변화를 우리는 얼마나 느끼며 살고 있을까요?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바다와 산,하늘이 온통 회색빛으로 가득한 날입니다.


2년 전,, 부산 오륙도를 시작으로 동해의 푸른바다를 길동무 삼아 걷고 걸어
어느덧 여정의 종착점인 고성 통일전망대에 가까와집니다.
혼자였다면 감히 엄두를 낼수없었던 770km의 대장정을 서로 위로해준 친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바다를 품에 안고 파도치듯 넘실대는 동해의 산과 해변을 구비구비 걸으며
솔향기 가득한 숲길과 아름다운 해변,맛있는 먹거리와 길에서 만난 사람들, 항구,삶의현장,관광지, 유적지를 돌아보았지요.

해파랑길에서 자주 보았던 것은 해변 곳곳에 산재해있는 신당집들 ㅡ
어부인 남편,자식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치성을 드리던 아낙들의 애환과 슬픔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도 징을 울리며 용왕님께 치성을 드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바다는 무시무시한 혼돈이 숨어있고 반면 평온함도 공존합니다.바다에 떠있는 배들은 용왕님의 심기를 건들지 않으려고

고동소리는 은은하고 부드럽습니다.파장이 짧은 고음이 아니라 파장이 긴 저음으로 멀리서도 들을 수 있도록 낮게 낮게 울립니다.

해파랑길을 완주하며, 뱃고동처럼 낮은 소리로 누구인가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삶은 도전이고 도전은 계속 되어야 한다고ㅡ


  • 해파랑길 16-08-09 11:20
    와우, 드디어 해파랑길을 완보하셨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아름다운 동해안을 온전히 두 발로 담아내셨네요. 앞으로 코리아둘레길이 완공되면 남해안과 서해안까지 모두 섭렵하셔야겠네요.
    다시한번 해파랑길 완보를 축하드립니다. ^^
  • 김은주 16-08-24 08:41
    굉장히 부럽습니다.
    그런데 혼자 걷기는 어떤가요? 안전한가요?
    산티아고 순례를 다녀왔는데,
    모두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길이라고....
    안심하고 다녀왔습니다.
    해파랑길은 어떤가요?
    안내에는 여럿이 걸으라해서....
  • 전태범 16-08-26 10:04
    해파랑길님 칭찬 감사합니다.
    은주님의 산티아고 순례 멋진 여행이 되셨겠네요. 해파랑길 역시 멋진 여행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온화한 여자라는 닉네임을 가진 선배님이 계시는데 60대 중반 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얼마 전 홀로 여정을 완보하셨답니다.
     “이렇게 힘들 때는 웃는 거야.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니까......” 라 외치면서...
    행복한 여행 되시길 기원합니다.
  • 권영례 16-08-29 17:34
    저는 지난달 부산 오륙도에서 울산 간절곶까지 1차로  시작했어요. 그것도 혼자서 3일을 걸어보았답니다. 비가 오는 날이었어요. 비를 맞으며 그것도 혼자 시작을 하였는데 열정하나로 무작정 앞만 보고 걷다 보니 어려울때도 때로는 힘들고 난감할때도 있더라구요, 시간 계산을 잘못화다 보니 월전에서 기장군청으로 넘어 가는 길에 어두운 밤이라 불도 없는 몇km를 걸어야 했던 추억이 있답니다. 그렇듯이 간간히 있겠지요? 2차로 모래 간절곶에서 부터 출발하려고 합니다. 어려움이 있으면 문의 해도 될까요?
    "축하합니다" 완주 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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